2024. 03. 13 추가

2024년 2월 17일 이후로 서버의 IP가 사람인 쪽 블랙리스트에 올라간듯하다.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IP를 바꿔가며 서비스를 지속 할 수도 있지만, 사람인 쪽에서 부정행위로 인식한 이상 그만 두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재취업을 준비하던 시기에 만들었던 지도구직을 9월 중순부터 틈틈히 개선하는 작업을 해왔다. 개선 목표를 어느정도 달성했다고 생각되어 지금까지의 개선작업을 되돌아보기 위해 글을 남긴다.

기능 개선 목표

개선 작업에 들어가면서 목표했던 것들은 아래와 같다.

• 검색조건 확대
• 디자인 개편
• 모바일 브라우저 대응

검색조건 확대

기존에는 프로그래밍 언어 5개를 키워드로 해서 검색한 결과로 데이터를 제공하였으나, 좀 더 다양한 조건으로 검색하고 싶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사람인의 ‘IT개발·데이터’ 직무의 하위 직무에 대해 직무별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으로 변경하였다. 그에 더해, 선택개수가 많아진 만큼 Autocomplete과 multiselect를 도입하였다.

시스템적으로 가장 큰 개선이어서, 개선 전에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리팩토링을 거치고 기능 추가작업을 진행하였다.

디자인 개편

폰트 변경, 마커 스타일 변경, 재정렬 등을 했지만, 사실 티가 잘 나지 않는다…

모바일 브라우저 대응

처음 만들때는 최소 기능 구현을 목표로 삼아서 모바일 대응은 전혀 염두해 두지 않았다. 하지만 주변에서 휴대폰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아서 고려하게되었다.

사실 CSS와 그리 친하지 않아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Tailwinds CSS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시는 개발자 지인분의 이야기를 듣고 공부해보니 너무 편해서 실습겸 적용하게 되었다.

그 외 개선사항

자잘한 기능 개선

• 검색조건에 ‘학력’ 추가: 고졸 개발자한테는 학력도 중요한 필터링 요건이라는 피드백을 듣고 추가하였다.
• 잡플레닛 검색 링크 추가: 잡플레닛의 평점도 회사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므로, 잡플레닛 검색을 편히 할 수 있게 링크를 추가하였다.

Next.js 도입

• 추후 확장이나 관리 측면에서의 편의성을 생각해서 Vite + React를 Next.js로 마이그레이션 하였다.

Caddy -> Traefik, K8s -> Docker

• Caddy를 걷어내고 전부 Traefik으로 변경하였다. 편한 설정으로 https를 적용해주는 것 까지는 좋았지만, 나머지 부분은 전부 Traefik보다 못해서, 결국은 교체하였다.
• 로컬 개발 환경은 docker compose로, 운영 환경은 K8s로 이원화해서 사용하였으나, 트래픽도 거의 없고, 무중단 배포 등에 목맬 필요가 없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해서 관리 편의상 운영 환경도 docker compose로 마이그레이션하였다.
  • 현재 회사에서는 K8s는 고사하고, Docker도 사용하지 않던 곳이라 k8s에 대한 지식이 잊혀짐에 따라 K8s로 운영하기 점점 힘들어지는 것도 컸다.

DB 백업

• docker-volume-backup을 이용해서 DB Data Volume을 하루에 한번 백업을 수행한다.

소감

퇴근 후 틈틈이 마음이 동할 때 조금씩 고쳐나간 것이 어느정도 완성된 것을 보니 이제야 ‘어디에 좀 내놓을 수 있는 서비스가 되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근무지 주소 정보를 사람인 사이트에서 스크래핑하는 부분도 있다보니 언제 블락당할지 몰라서 정을 많이 주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그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래도 뭔가를 배워서 회사가 아닌 곳에 사용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게 참 좋았고, 좀 더 완성도있는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개인화 기능과 검색 엔진을 통해 더 지능화된 검색을 지원하는 등 아이디어는 많은데 언제 또 작업할지는 모르겠다. 마음이 동할때, 그리고 해당 기술을 배우고 적용하고 싶을 때, 다시 시작해보련다.